나프타 가격 급등에 NCC 가동 압박…"PDH는 상대적 안정"

기사등록 2026/03/25 11:29:27 최종수정 2026/03/25 12:10:24

나프타 값 급등에 NCC 원가 부담 확대

북미산 프로판 기반 PDH는 영향 제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고 있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6.03.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원료 수급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나프타분해(NCC) 업계가 가동 압박을 받는 것과 달리 북미산 프로판(LPG)을 사용하는 PDH 부문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1068달러(약 160만원)로 올해 초 대비 약 100% 급등했다.

최근에는 114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하여 프로필렌을 만드는 설비인 PDH 공정의 주원료인 미국산 프로판 가격은 톤당 447달러(약 67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시아 지역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가격의 기준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계약가격(CP)도 톤당 545달러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의 뼈대를 이루는 대표 물질로 그릇이나 자동차 범퍼, 마스크 필터 등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의 원료가 된다.

효성화학과 SK어드밴스드 등 국내 주요 PDH 업체들은 프로필렌 생산에 필요한 프로판을 SK가스 등으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며, 이 물량 대부분이 북미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동 의존도가 높은 나프타 공급망과 비교해 공급 차질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춘 구조로 평가된다.

수급 측면에서도 PDH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 NCC 업체들이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가동률을 낮추면서 프로필렌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프로필렌은 통상 NCC 공정의 부산물로 공급되는데, 공장 가동 축소로 공급이 축소되면서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마진) 방어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원재료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어 PDH 업계 역시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PDH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업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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