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쿠팡 대표, 현장·상생 전면…이미지 쇄신·여론 환기 잰걸음

기사등록 2026/03/25 11:40:10 최종수정 2026/03/25 12:26:24

에너지 절약·농가 지원 등 상생 행보 확대

해롤드 대표 중심 상생·ESG 메시지 강화

[서울=뉴시스] 로저스 대표가 프레시백을 들고 배송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 제공) 2026.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이 에너지 절약 기획전부터 농가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까지 상생 행보를 전방위로 확대하며 이미지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가 직접 새벽배송 현장에 참여하는 등 현장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론 환기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에너지 절약 기획전을 열고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조되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이 일상 속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절약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로저스 대표는 해당 캠페인에 대해 직접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고객들이 소비 선택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쿠팡은 지역 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산 한라봉 등 국산 만감류 20톤을 매입한 데 이어,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딸기 3000t을 사들이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농가 돕기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경북 의성의 진한딸기 공선회.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역시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호 대상지로는 서울 청량리시장을 선정해 전통시장 상품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이 같은 상생 행보에 이어 로저스 대표는 배송 현장 체험에도 직접 나섰다. 그는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제기된 새벽배송 근무 환경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취지로 체험을 진행했다.

로저스 대표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새벽배송 전 과정을 수행했다. 앞서 염태영 국회의원이 청문회에서 동행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번 체험이 성사됐다.

그는 배송캠프에서 안전교육과 상차 작업을 마친 뒤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 쿠팡친구와 함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을 돌며 실제 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 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쿠팡이 국내 중소기업과 에너지 절약 기획전을 실시한다. (사진=쿠팡)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은 최근 들어 중소상공인 지원 및 상생·기부 중심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한 경영 활동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출 사고 자체에 대한 불안감뿐 아니라 대응 과정에서의 소통 방식과 김범석 쿠팡 의장의 사과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는 쿠팡의 상생 행보와 대외 메시지가 실질적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 이미지 회복과 신뢰 제고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ESG 경영의 경우 가격이나 품질 같은 핵심 요소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지만 특히 '사회적 공헌활동'의 경우 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지속한다면 소비자 인식과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미지 회복과 신뢰 제고에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기 성남시 야탑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새벽배송 체험에 나서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2026.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