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2165개 섬 보유 전남 해역서 본격 추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은 전라남도, HD현대삼호, ㈜아비커스, 국립목포대학교와 소형선박 해양 인공지능(AI) 안전기술 실증 및 자율운항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관·학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고 비중이 높은 소형선박 분야에 데이터 기반 해양안전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자율운항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전체 선박 사고의 80% 이상이 소형선박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해양안전 인프라는 그간 대형선 중심으로 구축돼 소형선박 분야의 데이터 확보와 특화 기술 개발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5개 기관은 전라남도 실해역에서 어선, 연안여객선, 레저선박 등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충돌 예방 기술과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실증에 필요한 해역과 선박 수요를 모두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국내 최다인 2천165개 섬(전국의 61.3%)과 복잡한 해안선을 바탕으로 목포, 여수, 고흥, 완도 등 다양한 해역에서 동시 실증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남에 등록된 어선은 2만6780척으로, 전국(6만3731척)의 약 42%를 차지한다. 연안여객선 항로와 선박의 절반가량도 전남에 집중돼 있어 소형선박 실증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소형선박 항행 데이터 수집 및 해양 AI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 및 산업화 협력 ▲지역기업 기술 이전 및 AI 기자재 제조 생태계 조성 ▲해양 AI 기술 표준화 및 정책·제도 개선 대응 ▲국민성장펀드 연계 후속 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관별로는 전라남도가 실증 해역과 선박 발굴을 지원하고, HD현대삼호는 지역 제조 생태계 조성과 이해관계 조율을 맡는다. ㈜아비커스는 AI 기반 충돌 예방 시스템 개발과 데이터 체계 구축을 담당하며, 국립목포대학교는 자율운항 기술 표준화와 디지털트윈 연구,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실증 선박 설계 승인과 검사, 자율운항 실증 해역 지정 지원, 표준화·인증 체계 구축, 관련 법령 개선안 마련 등을 맡는다. 또 영암군 어선건조진흥단지와 연계한 교육 및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라남도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HD현대삼호의 제조 기반을 연계해 소형선박 자율운항 기술 실증을 넘어 산업화 기반 조성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소형선박 해양안전의 근본적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전남 실해역에서의 AI 자율운항 기술 실증과 제도 기반 마련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향후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아우르는 국가 프로젝트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