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한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다이어트와 각종 미용 시술이 확산하고 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청진시의 잘 사는 집 여성들은 살이 찌는 것을 아주 싫어해 일부러 밥을 적게 먹거나 운동을 한다"며 "예전에는 통통한 것이 건강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날씬해야 예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는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한국미(美)의 기준이 북한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 한국 영상물에서 본 표현이나 유행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친구들끼리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나눌 정도로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이같은 외모 관리 열풍 속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는 피부 관리가 인기다. 이들은 젊어 보이기 위한 '주름 제거 시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보톡스 등 미용 시술과 화장품 구매에 과감히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보톡스 한 대 가격은 북한 돈으로 1만원부터 시작해 천차만별이다.
소식통은 "한 해 먹거리를 마련해 놓은 집의 여성들은 보톡스를 맞으면서 외모 관리에 돈을 쓴다"며 "의사에게 직접 추천받은 보톡스를 맞기도 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좋다고 소문난 것을 장마당(비공식 시장)에서 구해 맞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단속이 심한 장마당 특성상, 여성들은 판매자와 비밀리에 연락해 장마당 밖에서 보톡스를 거래하거나 심부름꾼을 시켜 집으로 전달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소식통은 "요즘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집 여자들은 외모가 최대 관심사"라며 "젊은 세대는 체형 관리에, 중년 세대는 노화와 피부 관리에 유독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상은 조금 다르지만 결국 더 예쁘고 젊어 보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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