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운동·사우나 피하고 낮 시간대 활동해야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 심근경색 의심해야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교차가 크면 추운 환경에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말초혈관이 수축됨에 따라 혈압이 상승한다. 평소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이 평균 1.3㎜Hg 상승하며, 10도 이상의 일교차는 혈압을 최대 13㎜Hg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혈관 민감도가 일반인보다 2~3배 높아져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미세한 혈관 수축에도 혈관 내 통로가 급격히 좁아져 혈류 장애가 초래한다.
외출 시에는 온도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머리와 목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쌀쌀한 아침과 저녁에는 혈압이 가장 불안정하므로 새벽 운동, 등산, 사우나, 찜질방 이용 등을 피하고, 가능하면 햇볕이 드는 낮 시간대에 활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연은 필수이며, 니코틴은 혈압과 맥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일교차와 더불어 심혈관에 이중 위험을 초래한다. 알코올은 혈관 확장과 수축을 반복해 혈압을 불안정하게 하므로 절주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혈압을 조절하고 심혈관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을 때는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할 경우 반드시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으로 사전 체온을 높여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식사는 생선, 채소 중심의 저염식을 유지하고, 싱겁게 먹어 체내 나트륨 농도를 조절함으로써 혈압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이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노출된 이후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어눌한 말투, 팔다리 마비,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심근경색으로의 진행을 의심할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손상을 입게되는 상태다. 막힌 위치나 정도에 따란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심정지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혈관에 기름때가 끼는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동맥경화 환자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혈관 막힘이 급성 심근경색이다.
가슴 부위에 광범위하게 쥐어짜가나 짓누르는 듯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발생할 때, 이러한 증상이 잠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5분에서 10분 이상 지속되며, 호흡곤란, 식은땀, 팔이나 등으로 증상이 뻗치는 상황일 때는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빠르게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고령의 환자,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오규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날씨로 인해 일시적이겠거니 하는 증상이더라도 실제로는 심근경색의 증상일 수 있고, 만약 증상이 반복되면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에 방문하고 검사가 필요하다"며 "실제 심근경색일 경우 빠른 의료기관 방문이 생명을 살리고 예후를 좋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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