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베트남에서 10대 학생이 급우들을 위협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한 종이가 발견됐다.
지난 21일 베트남 비엔익스프레스(VnExpres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찌민의 한 중학교 6학년 학생 A가 쥐약과 모기 기피제를 이용해 급우들을 해칠 계획을 적은 문서가 교실에서 발견됐다.
해당 종이는 같은 반 학생이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교실에 개인 물품을 두고 다니는 과정에서 종이가 떨어지며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특정 급우들의 이름과 함께 여러 실행 시나리오가 자세히 적혀 있었으며, 범행 이후 도주 계획과 행동 지침까지 포함돼 있었다.
학교 측은 즉시 사안을 파악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문서는 학기 초중반에 작성된 뒤 서랍에 보관된 채 최근까지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명탐정 코난'을 즐겨 읽는 독자이며, 작품 속 특정 전개를 바탕으로 내용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는 "실제로 실행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던 순간 충동적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후 가족은 학생을 소아 심리 클리닉에 데려가 전문 평가를 받았고, 의료진은 심각한 행동 위험보다는 일시적인 정서적 저하 상태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부모가 자녀의 일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환경 변화와 사춘기 진입 시기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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