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천안시의회가 23일 김길자 의원의 대표 발의로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회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동안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70만 천안시민의 우려와 목소리를 담아낸 것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공식적인 대응이라 눈길을 끈다.
아산 열병합발전소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500MW급 발전소로 원전 1기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간 많은 시민단체들은 지리적 특성상 대기오염물질의 70% 이상이 천안시 불당동, 쌍용동, 백석동, 성정동, 신방동 등 주거 밀집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변 49층 초고층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65m 굴뚝 설계로 인해 배출가스가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인근 주거공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결의문에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업자가 누적 환경영향평가에서 주변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 일부를 반영하지 않는 등 객관성과 신뢰성이 부족한 자료를 제시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에는 ▲사업 전면 백지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서 즉각 반려 ▲천천안시민이 참여하는 광역 공동협의체 구성 및 환경영향평가 원점 재검토 ▲기후위기 대응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대책 마련 등을 정부와 사업자에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길자 의원은 "결의안 통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사업자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논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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