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밀양시의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봄철 화재의 상당수가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곡물 해충 방제에 쓰이는 훈증제는 사용 후 남은 폐기물이 물과 닿을 경우 인화성 가스를 내뿜으며 스스로 불이 붙는 금수성 물질의 특성을 지녀 무심코 하수구나 산림 인접지에 버릴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에 밀양소방서는 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유관기관과 협업해 훈증제 사용 현황을 조사·전산화하고 화재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현장 관리카드를 제작·보급한다.
또 관계인들에게 안전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분 차단 전용 수거함 비치를 권고하는 한편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훈증제 폐기물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해 정기 점검을 유도한다.
현장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훈증제 화재는 물을 뿌리면 폭발 위험이 있어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무주수(No-Water) 진압' 훈련과 표준작전절차 교육을 상시 진행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훈증제 폐기물을 일반 쓰레기처럼 버리는 것은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농가와 관계자분들의 철저한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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