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보도…"美가 거부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정보 제공을 중단할 경우, 중동 내 미군의 정확한 좌표 등 정보 공유를 이란과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20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 러시아 협상에 정통한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러한 제안은 지난주 미 마이애미에서 열린 회담에서 러시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전달했다.
미국 측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이들 관계자는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줄였으나, 정보 공유는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유럽 외교관들 사이에선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중요한 시기에서 미국과 유럽 사이를 이간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유럽연합(EU) 외교관은 러시아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안은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이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로 가는 진전이 아닌,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가 미국을 유인하려는 기회로 보고있다는 유럽의 의심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폴리티코의 이러한 보도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해당 사실과 관련해 폴리티코가 논평을 요청하자 거부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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