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과 경복궁 배경 살리는 연출에 공 들여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9일(현지시간) BTS의 넷플릭스 생중계 공연 ‘BTS 더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총괄하는 인물로 해밀턴을 조명했다. 해밀턴은 최근 몇 주 사이 그래미 시상식과 슈퍼볼 하프타임쇼, 오스카 시상식에 이어 이번 BTS 광화문 공연까지 연이어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버라이어티에 서울 도착 직후부터 공연 열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카 시상식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했다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이 행사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거리를 걸으면 기대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제작사(Done+Dusted)의 가이 캐링턴도 “무대가 세워지면서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어느 지점에서 멤버들이 등장할지 살피고 있다”며 “도시 전체가 이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전 세계에 넷플릭스로 생중계된다. BTS가 2022년 이후 처음 선보이는 완전체 무대이자, 새 앨범 ‘아리랑’ 공개 직후 열리는 복귀 공연이다.
버라이어티는 이번 무대가 통상적인 대형 공연보다 제작 조건이 까다롭다고 전했다. 광화문광장 야외무대 특성상 사전에 현장 리허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밀턴은 “무대에서 밴드와 함께하는 리허설이 전혀 없을 것”이라며 이례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슈퍼볼을 17번 하다 보면 배운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이런 제약 속에서도 광화문과 경복궁 배경을 살리는 연출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캐링턴은 공연 전체를 하나의 액자처럼 보이게 하는 방향을 잡았고, 실제 무대는 LED로 구성한 대형 사각 구조물 형태로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이 구조물은 계속 형태를 바꾸고, 특정 장면에서는 궁궐 배경이 부각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해밀턴이 최근 연출한 배드 버니의 슈퍼볼 LX 하프타임쇼도 BTS 멤버들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캐링턴은 BTS가 슈퍼볼 무대를 본 뒤 이런 대형 생중계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했고, 별도 공간에서 며칠간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어티는 BTS 광화문 복귀공연이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세계적 대형 이벤트를 만들어온 제작진이 서울 도심의 역사적 공간에서 한국 그룹의 새 출발을 어떻게 무대화할지 보여주는 시험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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