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경찰, 명백한 정치 개입…국민 앞에 사죄해야"

기사등록 2026/03/20 16:19:10 최종수정 2026/03/20 16:32:07

국힘 컷오프 결정엔 "잘못된 결정 바로잡겠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검찰의 구속 영장 반려 결정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유지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3.20. nulha@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경찰은 명백한 정치 개입 수사에 대해 도민과 국민 앞에 엄숙히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품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 반려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주지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하다"며 "최소한의 법치가 살아있고 검찰의 보완 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을 향해 "소위 사법리스크라는 것이 경찰의 무리한 수사에서 비롯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직 광역단체장을 선거 기간 중 구속하려 한 명백한 정치 개입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수차례에 걸친 경찰의 포렌식과 압수수색, 강압적 수사로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기도 했다"며 "이런 경찰의 수사 태도와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지사를 제외한 경선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잘못된 수사에 편승해 국민의힘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컷오프 했고, 특정 후보를 추가 신청받아 잘못된 경선을 하고 있다"며 "이런 반쪽짜리 경선으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23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우선 법원이 결정을 인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당 지도부에 대한 설득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어떤 경우라도 탄압에 굴복하거나 잘못된 결정에 승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무소속 출마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주지검은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신청된 김 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반려했다.

검찰은 소명 정도, 구속 필요성, 수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현재 단계에서 구속영장 청구 사유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공천 배제 대상을 제외한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충북지사 후보를 선출한다"며 김 지사를 컷오프 방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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