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뽑는데 '거짓말 탐지기'를?…마다가스카르 "60%만 청렴해도 합격"

기사등록 2026/03/21 08:56:00
[안타나나리보=AP/뉴시스] 마다가스카르 육군 엘리트 조직 캡사트(CAPSAT) 지휘관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이 17일(현지 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최고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후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2025.10.17.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쿠데타로 집권한 마다가스카르의 군부 지도자가 새 내각 구성을 위해 장관 후보자들에게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합격 기준을 제시했다.

2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마이클 란드리아니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새 정부 장관직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부패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거짓말 탐지기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란드리아니리나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부패한 자와 국가를 도울 적임자를 가려내기 위해 전용 장비와 운용 전문가까지 확보했다"며 검증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검사 기준에 대해 "우리는 100% 결점 없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최소 60% 이상 청렴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 절차에 따라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기준치 미달로 판명된 후보자는 대통령과 총리가 주관하는 최종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사실상 기계의 판독 결과가 인사 검증의 '1차 관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정예군 대령 출신인 란드리아니리나는 지난해 10월, 공공 서비스 부재와 빈곤에 폭발한 청년층의 대규모 시위를 발판 삼아 안드리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약 3200만 명의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부패와 빈곤에 시달려 왔다.

한편 란드리아니리나 대통령은 지난주 내각 전원을 해임하고 정부를 해산하는 등 인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집권 2년 이내에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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