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 협곡 추락, 여러분 덕에 생존"…구조대와 재회한 英 여성의 눈물

기사등록 2026/03/20 14:48:48
[서울=뉴시스] 협곡에서 추락한 뒤 오랜 회복 기간을 가졌던 영국 여성 리아 매튜스(32)가 자신을 구조해준 이들과 재회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깊은 낭떠러지로 추락한 후 오랜 회복 기간을 가져야 했던 여성이 자신을 구조해준 이들과 재회하여 감사 인사를 남겼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웨일스 토니판디 출신 여성 리아 매튜스(32)가 과거 130피트(약 39.6m) 높이에서 추락했을 당시 자신을 구조해줬던 팀과 재회하여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매튜스는 지난해 10월 웨일스의 헨르히드 폭포를 방문했다가 추락해 갈비뼈, 골반, 엉덩이, 발이 골절됐다. 산책을 나갔던 매튜스는 길가에서 개 한 마리를 도와주려다 미끄러져서 큰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그와 함께 동행했던 파트너 앤서니는 긴급 구조대에 신고했고, 인근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웨스턴 비컨스 산악구조대가 현장에 신속히 도착했다. 구조대 외에도 중서부 웨일스 소방대, 웨일스 구급서비스 팀원들이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매튜스가 떨어진 협곡은 험준한 위치에 있었다. 구조에 동참한 인근 소방서장 앤드루 본은 "협곡이 정말 가파른 편이었다. 위치, 거리, 기후, 환경을 고려했을 때 헬리콥터로 구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6시간이 지난 뒤에야 매튜스는 협곡에서 구출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4주 동안 치료를 받았고, 목발을 짚으며 걷거나 짧은 거리를 운전할 수 있는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다만 그는 "6개월이 지났지만 통증이 남아있다. 무리하면 이틀에서 사흘은 침대에 누워있어야 한다. 아직 주변 사람에게 의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상생활을 제한적으로나마 수행 중인 매튜스는 자신을 구조한 이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를 희망했다. 구조대원들을 만난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여러분에게 아무리 감사한 마음을 표시해도 부족하다. 이전과는 다른 삶이지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로빈 비드굿은 "이렇게 직접 이야기를 나누게 돼서 놀랍다"며 "구조한 환자와 재회하는 일은 드물다. 이런 만남이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채운다"고 답했다.

매튜스는 완전히 회복한 후 자신을 구조해준 이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감사를 표시하는 것 뿐이다. 평생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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