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 "호르무즈 군함 파견 반대"…보수층선 찬반 팽팽[갤럽]

기사등록 2026/03/20 11:20:17 최종수정 2026/03/20 12:14:25

"파견해야" 30% 의견유보 15%

보수층은 찬성 45% 반대 3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0.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과 관련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함을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집계됐다. 반면 '파견해야 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파견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1%)에서 반대 목소리가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62%)와 50대(64%)에서 반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20대의 경우 찬성 37%, 반대 43%로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갈렸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진보층에서는 70%가 파견에 반대했으나, 보수층에서는 찬성 45%, 반대 42%로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6%가 파견에 찬성해 반대 여론이 높은 전체 흐름과 대조를 이뤘다.
중동 정세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권자의 84%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에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남성(62%)과 50대(67%), 60대(64%)에서 '관심이 많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향후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3%가 앞으로 1년간 국제분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14%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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