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국산 전기차 비중, 전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고유가에 판매 확대 기대"

기사등록 2026/03/20 14:03:52 최종수정 2026/03/20 14:10:24

2월 판매 친환경 차 3대 중 1대 국산 EV

보조금 조기 지급에 전년비 145% 급등

고유가로 올해 전기차 판매 회복 기대

[서울=뉴시스] 기아의 EV 라인업. (사진=기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 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포함) 3대 중 1대는 국내 제조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 차는 총 7만6137대로 전체 판매 차량의 61.7%를 차지했다.

친환경 차 중에선 하이브리드가 50.5%(3만8648대)로 가장 많았지만, 전기차 비중도 47.7%로(3만6332대)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친환경 차 판매(81만3346대) 중 전기차 비중은 26.6%(21만6405대)으로, 올해 친환경 차 내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월간 평균 판매량(1만8000대)의 2배를 달성하기도 했고, 전년 동기(1만4179대) 대비 156.2% 늘었다.

특히 친환경 차 중 국내 제조 전기차의 비중이 33.5%(2만5513대)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44.8% 증가했고, 친환경 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2%P(17.3%→33.5%) 올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조기 지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펼친 영향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36개월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 프로그램인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을 통해 저금리 금융 상품을 내놨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할 때 프로모션 적용 시 금리를 기존 5.4%에서 2.8%로 낮출 수 있다.

기아는 EV5 스탠다드 모델을 출시해 실구매가를 3400만원(시작가) 수준으로 낮췄고, EV6도 가격을 300만원 조정해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를 최저 3579만원까지 내렸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2월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84.5%, 216.3% 확대된 9956대, 1만4488대대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유가가 급등하며, 최고가격제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1821.05원)은 전쟁 전인 2월 평균(1688.6원) 대비 7.8%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내연기관 차량의 유지비 부담이 확대돼 전기차의 가격 프리미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편의성 등을 감안하면, 고유가 시대에 전기차 구매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완성차 업계도 판매 확대 기조가 유지될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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