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 BTS 컴백 맞춰 참여형 캠페인
검색·스트리밍·숏폼 각 강점 살려 팬 경험 설계
"플랫폼이 먼저 움직이는 아티스트"…BTS 영향력 재확인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약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가운데 구글, 틱톡,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잇달아 컴백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단순 음원 공개를 넘어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BTS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맞아 다음 달 3일까지 인앱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전용 페이지에서 미션을 수행해 'BTS 세일러 햇' 한정 프로필 프레임을 획득하거나 디지털 스티커 세트를 수집할 수 있다. 획득한 스티커를 활용해 틱톡 앱 내에서 스티커 꾸미기를 할 수 있어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기념하도록 했다.
또 이용자들이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타이틀곡 '스윔(SWIM)'에 맞춰 제작된 방탄소년단 전용 편집 효과도 추가했다. 인앱 페이지에서는 새 앨범의 공식 트랙리스트와 미리듣기 기능,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관련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틱톡이 BTS 컴백 마케팅에 나선 건 BTS가 틱톡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로 꼽히기 때문이다. BTS 틱톡 공식 계정은 744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BTS' 해시태그가 포함된 틱톡 게시물은 1억400만건, 이들 콘텐츠 누적 좋아요 수는 17억개를 돌파했다.
구글은 BTS 컴백에 앞서 지난 4일부터 검색 엔진을 하나의 게임판으로 활용하는 '스캐빈저 헌트(보물찾기 방식 게임)'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구글에서 'BTS'를 검색한 뒤 화면에 나타나는 파란색 유리병 아이콘을 클릭하면 퀴즈와 이스터에그를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이번 이스터에그를 통해 3주간 순차적으로 공개된 퀴즈를 풀고 멤버들이 직접 작성한 곡 제목과 미공개 트랙리스트가 담긴 리워드 카드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케이팝 생태계의 팬들이 언어와 지역에 상관없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기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도 앱 내 이스터에그 이벤트 '디코딩 아리랑'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숨겨진 콘텐츠를 찾도록 했다. 앱 곳곳에 숨겨진 7개의 '유리 원통 파편'을 발견하면 멤버들의 비공개 음성 메시지를 해제할 수 있다. 타이틀곡 'SWIM’에 대한 멤버들의 개인적 소회도 포함돼 팬들의 탐색 욕구를 키웠다.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포티파이는 BTS와 함께 '스윔사이드' 캠페인 일환으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한강에서 크루즈 형태의 팬 체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루즈에서는 BTS 음악과 연계된 몰입형 콘텐츠와 팬 참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BTS 컴백은 단순 음원 출시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로 확장되고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들이 자발적으로 협업과 마케팅에 나서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BTS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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