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5월23일 단계별 치유 프로그램
유산 후 겪는 상실감·죄책감 치유의 시간
유산 여성·배우자 대상 총 6회 진행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천주교가 유산을 경험한 가족들의 상실과 고통을 보듬는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동안 의료적 지원에 비해 정서적·영적 돌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유산 이후의 시간'을 종교계가 메우려는 시도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유산으로 인한 상실감과 심리적 고통을 겪는 여성 신자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유산치유 프로그램 Plan B'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산 이후 여성들이 겪는 정서적 고통은 상실감뿐 아니라 죄책감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나누고 회복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반복되는 유산 경험과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은 저출산 흐름과도 맞물리며,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생명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만혼과 맞벌이 증가 등으로 유산 경험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돌보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며 "유산 이후의 감정을 신앙 안에서 풀어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Plan B'는 참여자 간 신뢰 형성을 시작으로 ▲신체와 감정 회복 ▲정서 치유 ▲편지 쓰기 ▲신앙적 봉헌 ▲희망 선언 등 단계별 과정으로 구성됐다. 일부 회차에는 영적 치유 과정도 포함된다.
프로그램은 내달 4일부터 5월 23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회차별로 정서 회복과 자기 이해를 돕는 활동이 이어진다.
참여 대상은 유산을 경험한 여성과 그 배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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