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 소비 회복…경기 반등 신호
고용 증가폭 확대에도 건설투자 부진·고용 과제
중동 리스크에 유가 상승 압력…물가·민생 부담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국내 경제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투자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20일 재정경제부의 '최근 경제동향(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산업활동은 설비투자와 소매판매가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감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뚜렷한 회복세다. 2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8.7% 늘었고 일평균 수출액도 49.0% 증가했다.
내수 역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2.1로 상승하며 소비 심리가 회복 흐름을 나타냈고,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고용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명 늘며 전월(10만8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실업률은 3.4%로 소폭 상승해 고용의 질적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이 영향을 미쳤지만 외식·여행 등 개인서비스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문제는 대외 변수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와 민생 부담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2월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하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 부진도 부담이다. 1월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3% 감소하며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는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재경부는 "중동 상황과 통상 환경 악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편성하고 관계기관 합동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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