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금리 인상 시기는 "중동 정세가 포인트"

기사등록 2026/03/19 17:39:52 최종수정 2026/03/19 18:08:24

"유가 급등으로 경기 하방 압박 가능성 높아"

물가 목표 2% "실현 가능성↑, 위험 시나리오↑"

엔화 약세는 "주의하면서 분석할 것"

[도쿄=AP·교도/뉴시스]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중동 정세 긴장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2% 물가 목표' 달성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위험 시나리오가 확대됐다며, 차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가 포인트라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우에다 총재가 도쿄 일본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6.03.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중동 정세 긴장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2% 물가 목표' 달성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위험 시나리오가 확대됐다며, 차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가 포인트라고 19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유가 상승으로 "교역 조건 악화가 경기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가 급등이 계속될 경우 경기 하방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중장기적 예상물가상승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 상승 위험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회 연속 동결이었다.

우에다 총재는 "조금 더 상황을 본 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엄밀한 판단은 어렵다"면서도 "어느 방향으로 갈지, 변동이 어느 정도인지 단기간에 파악할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 목표 2%를 올해 10월 이후 실현하겠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조금 낮아지고, 위험 시나리오는 높아졌다(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은행이 정책을 판단할 때 중요시하는 일시적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유가 급등으로 인해 "앞으로 상하 양방향으로 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노선'은 유지하겠다면서 "물가 상승, 경기 악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적절한 대응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답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경기가 어느 정도 침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외환시장에서는 위험 회피를 위한 달러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엔화 약세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환율 변동에 따른 국내 가격 전가와 기조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강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의하면서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코멘트는 삼가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우에다 총리는 정부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질문엔 "정부와 긴밀하게 의견 교환을 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계속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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