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과 이란 사이의 비밀 협상을 중재했던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이것은 미국의 전쟁이 아니며, 미·이스라엘 모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부사이디 장관은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을 통해, 개전 직전까지 양국은 핵 프로그램 등 핵심 쟁점에서 실질적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말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했음을 언급하며, 가장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간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불법적인 공습을 단행해 평화의 기회를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 유가의 기록적 폭등과 경기 침체 공포를 거론하며, 관광·항공·기술 산업에 의존하는 걸프 국가들의 경제가 전쟁 기획자들의 오판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전략에 휘말려 불법 전쟁에 가담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한편, 대화 도중 폭격과 암살을 병행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칙적 태도로 인해 이란 수뇌부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 전쟁의 늪에서 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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