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혼인건수 전년比 8.1%↑…증가율 역대 6위
초혼 비중 82.6%…여성 연상 비중 첫 20%↑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혼인 건수가 24만건을 웃돌면서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감소세를 이어오던 혼인이 3년 연속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00건으로 전년보다 1만7900건(8.1%)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18년 25만7600건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치보다 크게 나타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인다"며 "증가율(8.1%)은 역대로 보면 6번째로 가장 크고, 1997년 이후로 보면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혼인은 꾸준히 감소해 2022년 19만17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여왔다.
국가데이터처는 혼인 증가 배경에 대해 30대 초반 인구 비중, 코로나19 이후 지연된 혼인 수요, 결혼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7건으로 전년보다 0.4건 상승했다.
혼인 유형을 보면 남녀 모두 초혼이 82.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남녀 모두 재혼은 9.0%였다. 남녀 모두 초혼은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남자는 전년과 같고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51.9세, 여자 47.5세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비중은 20.2%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여자 연상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박현정 과장은 "사회적 현상이라 단정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과거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성이 주로 경제적 역할을 맡던 패턴이 많이 깨지고 있는 점이 하나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 결혼이 가장 많았다.
남자의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이 9만9000건(41.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4만7000건), 20대 후반(4만2000건)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30대 초반이 9만5000건(39.7%)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6만9000건), 30대 후반(3만2000건) 순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700건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전체 혼인 중 비중은 8.6%로 0.7%p 낮아졌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0.5%), 중국(16.1%), 태국(12.5%) 순이었고 외국인 남편은 미국(28.2%), 중국(16.6%), 베트남(14.8%)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혼인 건수 비중이 경기(28.3%), 서울(20.5%), 인천(5.8%) 순으로 높았다. 조혼인율은 대전(6.1건), 서울(5.3건), 세종(5.1건)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남녀 초혼 연령은 지역 중 서울이 가장 높았는데, 남자 34.2세·여자 32.4세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남자는 대전·울산(33.2세), 여자는 충북·전남(31.0세)이다.
월별로는 12월의 혼인 건수가 10.6%로 가장 많았고 5월(9.1%), 7월(8.5%)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모든 달에서 혼인 건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9월 증가율이 20.1%로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혼인부터 출산까지는 평균 2년6개월,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는 출산까지 약 2년이 소요된다. 지난해 혼인 건수 증가는 대략 2028년 출산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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