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 겸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
1943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남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국내 최초 석탄화학 기업인 제철화학을 설립하며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82년 세중을 창업해 여행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세중나모여행과 세종정보기술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세중나모여행은 '한강 유람선' 사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정재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고려대 동기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6·3동지회’로 인연을 맺고 평생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과 교류했으며,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권유로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 등을 맡았다. 이 공로로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포스텍에 캠퍼스 부지 20만8000㎡를 기증한 것을 비롯해 고려대·연세대·국립중앙박물관 등에 14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고인은 문화재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평생 모은 전통 석물 2000여 점을 바탕으로 2000년 경기 용인시에 '세중옛돌박물관'을 설립했다. 2015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 인근으로 이전해 '우리옛돌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일본에 유출된 문화재 환수 활동 공로로 2002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경자 여사와 자녀 미전 우리옛돌박물관장, 세전 세중 사장, 호전 세중 부사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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