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호주 퀸즐랜드의 한 경찰관이 인도인 우버 운전기사를 향해 욕설 및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피해자에 의해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바디캠에 찍힌 영상에서 확인됐다.
해당 경찰관은 2023년 동료에게 "망할 인도인들, 전부 변태 같다"고 발언한 후 운전기사를 공공장소에서 성적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증인 두 명이 출석하지 않자 해당 혐의를 기각했다. 이후 운전기사는 경찰을 상대로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했다.
퀸즐랜드 경찰은 해당 영상이 우연히 녹화됐고, 인종, 피부색, 민족적 출신 때문에 경찰관이 차별적 행동을 펼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대변인은 "근무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민원을 접수했고,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경찰관은 문제 행동을 개선하고, 존중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 인권위원회 소속 인종차별 담당 위원인 기리다란 시바라만은 경찰관의 발언을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도계 지역 사회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바라만은 "이주민 사회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신뢰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경찰과의 접촉을 자주 꺼린다. 이런 사건이 불신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퀸즐랜드 경찰은 2023년 주정부 보고서를 통해 조직 내 성차별과 인종차별 사례가 드러난 바 있다. 이들은 2023년부터 4년 간 여성, 원주민, 다문화 배경 경찰관의 채용 및 유지 문제 점검 목적으로 외부로부터 검토를 받고 있다. 퀸즐랜드 경찰 내부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후 조직을 떠난 리처드 모네이는 "조직 내 시스템이 구성원을 보호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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