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韓, 우크라 지원 참여 주시…한러관계 악영향"

기사등록 2026/03/19 09:26:49 최종수정 2026/03/19 10:06:24

러 외무부 "관계 악화 피하고 싶지만 불가피"

나토의 '우크라 우선지원목록(PURL)' 참여 경고

[모스크바=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18일(현지 시간)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참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무기를 공급할 경우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이 이른바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PURL)'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한·러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상황을 피하고 싶지만, 한국이 이 문제에서 기존 입장을 바꾼다면(참여한다면) 그러한 결과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PURL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이다. 우크라이나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무기 목록을 나토에 제시하면, 참여국들이 자금을 모아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나토 회원국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 중이며, 일본도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나토로부터 참여 요청을 받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 살상무기가 아닌 인도주의적 지원과 비살상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제한해 검토 중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에도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물자 공급에 참여한다면 비대칭 조치를 포함해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한러 관계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고, 한반도에 관한 건설적 대화를 복원할 전망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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