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1형 확인…이번 동절기 누적 58건
전북 산란계 농장·차량 24시간 이동중지
"3월 이후도 위험…전국 농가 방역 강화 필요"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나섰다. 최근 철새 북상 시기와 맞물리며 추가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전북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8만2000여 마리)에서 H5N1형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전날 닭 폐사가 늘어나자 지자체에 신고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하루 만에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 발생은 총 58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전북 지역 산란계 농장과 관련 시설, 차량 등에 대해 이날 오전 1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 49곳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철새도래지와 농장 주변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도 한층 강화했다.
우선 방역지역 내 모든 가금농장에 전담관을 배치해 출입 통제와 소독을 집중 관리하고, 검사 주기를 기존 5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또 외부 인력의 농장 출입을 이달 말까지 제한하고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도 일정 기간 통제한다. 사료·분뇨·알 운반 차량에 대해서는 매일 방역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3월 이후에도 발생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과거 사례에서도 봄철 추가 발생이 반복된 바 있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김제 지역은 연속 발생으로 오염도가 높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자체는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확산 차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국 가금농가도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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