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니래도"…AI 얼굴 인식 오류로 체포된 英 남성, 경찰에 소송

기사등록 2026/03/18 16:26:54
[서울=뉴시스] AI 얼굴 인식 시스템의 오인식으로 잘못 체포됐던 엔지니어 알비 차우두리(26)가 기술 사용 재검토를 주장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AI 얼굴 인식 시스템의 오인으로 무고하게 체포된 영국 남성이 해당 기술 사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에서 재택근무 중이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알비 차우두리(26)는 AI 얼굴 인식 결과에 따라 절도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됐다. 그는 약 10시간 동안 구금됐지만, CCTV 속 인물과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풀려났다.

경찰은 한 달 전 밀턴킨스의 불교 사원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수사하며 AI 시스템을 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차우두리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그는 "영상 속 인물은 나보다 젊고 닮은 점은 곱슬머리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차우두리는 2021년에도 피해자로서 경찰에 체포된 이력이 있었고, 당시 촬영된 머그샷이 데이터에 남아 이번 오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진이 추가된 만큼 앞으로 더 자주 오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사과하면서도 "얼굴 인식 결과는 참고 자료일 뿐, 체포는 수사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차우두리는 "기본적인 확인만 했어도 피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얼굴 인식 기술의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아시아인 기준 약 4%의 오인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고, 흑인의 경우 5.5%로 더 높은 반면 백인은 0.04%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얼굴 인식 기술의 편향성과 오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유사한 오인식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찰 협의체 역시 해당 기술을 참고 정보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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