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경험 디자인 '향·음·보·물' 개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세계문화유산인 선릉과 정릉(이하 선정릉) 일대 둘레길 2.1㎞ 구간을 '선정릉 역사문화거리'로 단장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선정릉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담은 선정릉 역사문화거리 브랜드를 개발했다. 상징물은 포개진 3개 곡선 층으로 구성됐다. 성종, 정현왕후, 중종 세 능을 상징한다.
오감을 깨우는 체험형 연계 콘텐츠 '향·음·보·물'을 함께 개발했다.
'향(香)'은 전문 조향사와 협업해 선정릉의 사계절 숲 향을 담은 디퓨저와 룸스프레이 각 2종으로 구현했다.
'능청향'은 봄의 이슬과 여름 나뭇잎의 초록 기운을, '능적향'은 가을 낙엽과 겨울 흙냄새의 고요한 정취를 표현했다.
'음(音)'은 김수진 작곡가가 참여해 선정릉 자연의 리듬을 재해석한 전용 배경음악(BGM)이다. 거리 내 스피커를 통해 송출하고 QR코드로도 접속해 감상할 수 있다.
'보(步)'는 선정릉 둘레길 산책과 러닝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다. 조인숙 건축가, 이대길 정원가, 류다움 큐레이터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선정릉의 건축적·생태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物)'은 왕릉을 수호하는 석호·석마·석양을 모티브로 한 수공예 도자기 문진 3종과 왕릉 내부 건축물과 브랜드 요소를 재해석한 수제 비누다.
구는 한국 전통 기와의 열린 곡선과 액을 막고 정화의 의미를 지닌 홍살문의 붉은색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총 17개 아이템을 개발·설치했다. 가로 벤치와 상징 사인, 바닥 요소, 선정릉 입구 안내사인, 왕릉 펜스 안내 사인 등을 정비했다.
선정릉 진입 공간에는 금천교를 물길로 형상화한 조명을 설치했다. 돌담부에는 홍살문·정자각·장명등 등 선정릉의 주요 요소를 구현한 조명을 연출했다.
구는 이번에 개발한 선정릉 역사문화거리 브랜드와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코엑스 밀레니엄광장, 강남역 미디어폴, 버스정류장 등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강남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인 선정릉의 가치를 일상 속 거리 공간으로 확장해 보다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선정릉 일대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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