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곰 습격 사건'을 보도하던 생방송 현장에 실제 곰이 나타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께 미국 KTLA의 방송 기자 에린 마이어스는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곰 습격 사건을 주제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몬로비아에서는 한 여성이 개를 산책 시키다가 곰의 공격을 받아 다리에 부상을 입는 습격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생방송 카메라에는 현장 중계를 이어가던 마이어스의 뒤로 거대한 검은 곰 한 마리가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지켜보던 뉴스룸에서는 "마이어스의 오른편에 곰이 나타났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마이어스는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나며 "곰이 트랩 안으로 걸어 들어가려다 다시 나오고 있다"며 침착하게 상황을 전했다.
곰은 마이어스의 뒤쪽의 잔디밭을 배회하다가 차량이 접근하자 인근 풀숲으로 달아났다. 마이어스는 방송에서 "곰을 발견하면 뛰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생방송 도중 곰을 마주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 관계자들이 상황을 주시하며 곰을 포획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곰이 앞서 몬로비아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당국은 "곰의 나이와 크기에 관계없이 곰을 마주하게 되면 무조건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야생동물이 주택가에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를 야생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버려라"고 당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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