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대구 중진, '0선' 이진숙에 밀리는 것 반성해야"

기사등록 2026/03/18 10:20:52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2 jc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국민의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대구 지역 중진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여론조사에서 고전 중인 현역 의원들의 '정치적 반성'을 촉구하며 공천 쇄신 기조에 힘을 실었다.

장 부원장은 17일 밤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최근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 대구 중진들의 반발과 관련해 "많은 당원들이 중진들에게 '당이 힘들 때 앞장서서 뭐 했느냐'고 묻고 있다"며 "인위적 컷오프 논란 이전에 당원들의 냉정한 평가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후보가 중진들을 제치고 1등을 하는 것은 누가 밀어줘서 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부원장은 결정적 배경으로 경찰이 이 전 위원장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던 사건을 꼽았다. 그는 "수갑을 차고도 이재명 정부에 당당히 맞서 싸운 '상징적 투사'라는 점이 당원들에게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며, "중진들은 '왜 내가 이진숙에게 밀리는가'에 대해 스스로의 정치 활동부터 반성하는 것이 중진다운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출마설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장 부원장은 "야구장 좀 깔짝거린다고 부산 시민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면 부산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며 "보수세가 강한 대구나 부산은 오히려 험지가 될 것이며, 결국 간만 보다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세훈 시장의 경선 합류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의 복귀로 경선 진용이 갖춰졌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오 시장이 요구한 인적 쇄신안이 수용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대안을 통해 경선을 치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최선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필수적인 진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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