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 대학생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으로 단 10일 만에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개발자 플랫폼 인기 급상승 차트 1위는 물론 64억원 규모의 투자까지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정책, 여론 등 현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다중 인공지능(AI) 시스템 '미로피쉬'(MiroFish)는 지난 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 링크를 공개하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미로피쉬는 뉴스, 보고서, 정책 문서 등 다양한 현실 데이터를 입력하면 수천에서 수십만 개의 AI 에이전트를 생성해 가상의 사회를 구축하고, 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래 흐름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통계나 머신러닝 기반 모델이 수치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과 달리, 사람 간 상호작용과 여론 변화, 집단행동까지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입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물과 관계를 구조화한 '지식 그래프'를 구축한 뒤, 각기 다른 성향과 기억을 지닌 AI 에이전트를 생성한다. 이후 이들이 SNS와 유사한 환경에서 토론과 설득, 의견 형성 등을 반복하며 집단적 변화를 만들어낸다.
시스템은 이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론 흐름, 시장 반응, 정책 영향 등을 반영한 예측 보고서를 생성한다.
사용자가 특정 에이전트와 직접 대화하거나 변수 조건을 변경해 시뮬레이션을 재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발자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뉴스에 따른 주가 변동이나 여론 흐름 등을 보다 현실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우정통신대(BUPT) 4학년 궈 항지앙이 제작한 해당 프로젝트는 공개 직후 깃허브 인기 급상승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으며, 글로벌 투자그룹 '샨다그룹'으로부터 약 3000만 위안(약 6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톈차오 샨다그룹 설립자는 지난 8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저희가 인큐베이팅(육성)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MiroFish가 GitHub 글로벌 트렌딩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해당 프로젝트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다중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이 실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도구에 가깝다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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