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WBC 4강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정말 경기력이 훌륭해 보인다.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마법이 대체 무엇 덕분일까? 미국의 51번째 주, 어떤가?(STATEHOOD, #51, ANYONE?)"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영토 확장을 언급한 사례는 이전부터 있었으며, '51번째 주'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캐나다는 우리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트루스소셜에서 언급했다. 이에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쥐스탱 트뤼도는 "캐나다가 미국의 한 부분이 될 일은 절대 없다"고 반발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그린란드, 베네수엘라가 각각 51번째, 52번째, 53번째 주가 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후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타 국가들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 3일 베네수엘라를 침공하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고, 마약 테러 공모 등 4개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편입을 언급하자 비판적인 반응이 제기됐다. 미국의 인플루언서 겸 평론가 마리오 나우팔은 "만약 베네수엘라가 이기더라도, 그는 트로피가 미국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는 공을 가로채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감독 오마르 로페즈는 "나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언급을 피했다.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이탈리아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사상 처음으로 WBC 결승전을 치르게 된 베네수엘라는 자국과 복잡한 관계로 엮인 미국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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