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중국에서 주요도시 신축주택 가격이 2월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재망과 연합보, 홍콩경제일보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이 전날 발표한 ‘70개 주요도시 주택 판매가격 변동’ 데이터를 인용, 2월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내렸다고 전했다..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진 도시는 전체 70개 가운데 53곳으로 76%를 차지했다. 1월 62곳보다 9곳 줄었다.
반면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10곳으로 1월보다 5곳 늘었다. 가격 변동이 없는 도시는 7곳이었다.
70개 도시 가격은 2023년 6월 이후 계속 저하하고 있다. 또한 절반 이상 도시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도 33개월 연속이다.
다만 낙폭은 다소 축소했다. 전월 대비 하락률은 1월 0.4%에서 0.3%로 0.1% 포인트 줄어들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신축주택 가격은 3.2% 떨어졌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1월은 전년 동월 대비 3.1% 내렸다.
도시 규모별로 보면 2월 신축주택 가격은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차이를 보였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1선 도시의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1월에는 0.3% 내렸으나 하락세가 멈췄다.
1선 도시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의 신축주택 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광저우는 보합을 유지했고 선전은 0.3% 하락했다.
성도(省都)급 도시를 포함한 2선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내렸다. 규모가 더 작은 3선 도시 가격은 0.3~0.4% 저하했다. 2~3 도시 모두 낙폭은 전월보다 0.1% 포인트 축소했다.
가격이 비교적 시장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는 중고주택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2월 중고주택 가격은 66개 도시에서 내렸다. 하락한 도시 수는 전월보다 1곳 줄었다. 또 1~·3선 도시 모두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로 내림세가 나타났다.
1선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낙폭은 전월보다 0.4% 포인트 줄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0.3%와 0.2% 올랐지만 광저우와 선전 경우 각각 0.5%와 0.4% 저하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선 도시 중고주택 가격은 7.6% 하락했다. 베이징은 8.4%, 상하이 6.2%, 광저우 8.5%, 선전 7.1% 내렸다. 2선 도시와 3선 도시도 각각 6.2%와 6.3% 떨어졌다.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 지산(中原地產) 애널리스트는 전월 대비 낙폭 축소가 긍정적인 신호지만 시장은 아직 조정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대도시에서는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지방 도시에서는 수요 부진과 재고 과잉이 이어지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612억 위안(약 208조2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줄었다. 이중 주택 투자액은 7282억 위안으로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 주택 착공 면적은 5084만㎡로 23.1% 감소했다. 신축 상업용 주택 판매 면적은 9293만㎡로 13.5% 줄었고 주택 판매 면적은 15.9% 위축했다.
또 신축 상업용 주택 판매액은 8186억 위안으로 20.2% 줄었다. 주택 판매액 감소율은 21.8%에 달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 하락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제 전반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