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10명 중 8명 "美 이란 공격 지지 안 해"…총리 대응도 부정 평가

기사등록 2026/03/17 10:10:53 최종수정 2026/03/17 11:04:24

내각 지지율은 61%로 보합…경제 불안 90%

[가나가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 정박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와 함께 연설하고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국민 대다수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2%로 조사됐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이는 2003년 3월 미국 등의 이라크 공격 직후 조사와 비교해도 더 부정적인 수치라고 아사히는 짚었다. 당시에는 미국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가 59%, "지지한다"가 31%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법적 평가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51%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34%를 웃돌았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평가한다"가 53%였지만, 무당파층에서는 22%에 그쳤다.

이란 공격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매우 불안하다"는 53%, "어느 정도 불안하다"는 37%로,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90%에 달했다. "별로 불안하지 않다"는 7%,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3%에 그쳤다.

국내 현안을 둘러싼 여론도 다카이치 내각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중의원(하원) 선거 여파로 올해 예산안 심의 착수가 늦어지자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가 예산의 연도 내 처리를 위해 심의 시간을 예년보다 대폭 줄인 데 대해서는 "좋지 않다"가 51%로 "좋다" 34%보다 많았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자민당 의원 315명에게 1인당 약 3만엔 상당의 축하 선물을 배포한 데 대해서도 "매우 문제다" 28%, "어느 정도 문제다" 27%로, 문제라는 응답이 55%였다. "문제는 아니다"라는 응답은 43%였다.

도쿄고등법원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해산 명령을 내린 뒤에도 자민당 정치인들이 교단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끊을 수 없다"가 61%로 "끊을 수 있다" 25%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이런 부정적 응답이 적지 않은데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1%로 집계됐다. 2월 조사 당시 63%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아사히는 국회 운영, 당선 축하 선물, 옛 통일교 문제 등 개별 사안에서 비판적인 응답을 한 층에서도 내각 지지가 50% 안팎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점이 지지율 유지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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