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도식 아파트 30만가구 '디지털 수도계량기'로 교체

기사등록 2026/03/17 11:15:00 최종수정 2026/03/17 12:36:25

총 441억 투입해 2027년까지 전면 교체

-20도서도 동파 없는 디지털 계량기 적용

[뉴시스]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겨울철 반복되는 수도계량기 동파를 줄이기 위해 총 441억원을 투입해 복도식 아파트 약 30만 가구에 설치된 기계식 수도계량기를 동파에 강한 디지털 계량기로 전면 교체하고 스마트 원격검침 체계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2027년까지 복도식 아파트에 설치된 기계식 계량기를 모두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하고, 송수신용 단말기를 부착해 스마트 원격검침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최근 5년간 동파 발생 이력이 있는 복도식 아파트 30만 가구다. 자치구별로 물량을 균등 배정해 2년간 매년 15만 가구씩 계량기를 교체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설공단 교체원 87명이 17만2000가구, 기간제 노동자 110명이 12만8000가구의 계량기 교체 작업을 맡는다.

서울시는 디지털 계량기 설치가 완료되면 겨울철 계량기 동파 발생이 약 50% 감소하고, 원격검침 도입으로 누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검침이 가능해 시민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그동안 동파 취약 세대를 중심으로 계량기 보온덮개와 폴리에틸렌(PE) 보온재를 설치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가 지속되면 계량기함 내부로 냉기가 침투해 보온 조치만으로는 동파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계량기 유형별 온도 조건에 따른 동파 실증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디지털 계량기는 영하 20도부터 영하 5도까지 모든 구간에서 동파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계식 계량기는 모든 온도에서 동파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종로·중구·용산·성북 등 중부수도사업소 관할 지역에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해 스마트 원격검침을 시범 운영한 결과 동파 발생 건수는 설치 전 1853건에서 47건으로 약 97% 감소하기도 했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겨울철 계량기 동파로 수도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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