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관련 브리핑을 받는 과정에서 실소를 터뜨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와 백악관 소식통이 전했다. 브리핑에 참석했던 한 고위 정보 관료는 해당 정보의 내용에 대해 며칠간 실소를 멈추지 못할 정도로 이례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3월 8일 사망한 부친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올해 56세의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이 같은 첩보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 당국은 이것이 신임 지도자를 깎아내리기 위한 허위 정보가 아니라, 실제 근거가 있는 유효한 정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 내용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과거 자신의 어린 시절 가정교사였던 남성과 장기간 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당 상대가 하메네이 가문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 28일 부친을 사망케 한 공습 당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가 치료 과정에서 자신을 돌보던 남성 의료진에게 공격적인 성적 제스처를 취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국은 그가 당시 강력한 약물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정보기관은 비록 직접적인 사진 증거 등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정부 내 가장 보호받는 핵심 정보원으로부터 해당 첩보를 입수했기에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이 정보가 정부 최상위 계층까지 보고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첩보에 대한 당국의 자신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즈타바의 성적 지향에 대한 소문은 이미 이란 내부에서도 은밀히 퍼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4년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알리 하메네이의 총애를 받으며 유력한 후계자로 점쳐졌던 이유 중 하나도 모즈타바의 사생활 문제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미 외교 전문에서도 모즈타바의 사생활과 관련한 특이점이 발견된다. 당시 전문에는 모즈타바가 성 기능 장애 치료를 위해 영국 런던의 병원을 수차례 방문했으며, 가문의 압박 속에서 30세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네 번의 방영 치료 끝에 어렵게 자녀를 얻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이란은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남색 행위 적발 시 사형에 처하는 가혹한 신정 국가다. 대형 기중기에 동성애자를 매달아 공개 처형하는 반인권적 처벌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신권 통치의 수장이 정작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거대한 위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기밀 보고 내용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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