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민간과 협력 '차세대 AI자율주행' 개발 나서

기사등록 2026/03/17 11:18:47

KG모빌리티-소디스와 협력…E2E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추진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운전을 학습하는 '범용 운전 지능' 목표

[대전=뉴시스] ETRI-KG모빌리티-소디스가 16일 E2E 자율주행 AI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족부터)소티스 강찬호 대표이사, KG모빌리티 권용일 부문장, ETRI 최정단 본부장.(사진=ETRI 제공)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정부출연연구원과 민간기업이 손잡고 실제 도로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운전전략을 학습하는 '차세대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으로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센서 인식부터 주행 판단, 차량 제어까지 전 과정을 통합 학습하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은 인공지능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도로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차량의 조향과 가속·감속을 제어하는 범용운전지능(Driving Intelligence) 구현하고 실제 이용가능한 산업화가 목표다.

ETRI에 따르면 기존 자율주행 기술은 인지·판단·제어기능을 각각 다른 시스템에서 단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하나의 통합 인공지능 모델이 도로상황을 이해하고 차량의 조향과 가속·감속을 동시에 결정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이 확보된다.

멀티모달 모델은 카메라로 인식한 시각정보뿐 아니라 언어적 개념과 상황 맥락까지 함께 이해해 더욱 정교한 의사결정을 수행토록 설계된 인공지능 구조다. 이를 통해 복잡한 교차로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인간과 유사한 판단이 가능하다.

연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된다.

또 ETRI의 ▲혼잡한 도로 환경에서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주행 행동을 결정하는 강화학습 기반 자율주행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 ▲악천후나 예측하기 어려운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인지·판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이 동원된다.

연구진은 다양한 기관과 자체기술을 융합해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에 의존하던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 방식에서 벗어나 카메라 중심의 시각 정보 및 인공지능의 논리적 판단 능력을 결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최소한의 센서 구성으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운전모델 구현이 가능하다.

실제 도로에서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량의 움직임 정보를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해 운전 지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단계적으로 실제 차량 적용을 통한 실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완성차 기업인 KG모빌리티가 실제 차량 주행 데이터와 시험 인프라를 제공하고 ETRI와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소디스가 차세대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통합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이들 기관은 지난 16일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기술개발과 실증, 산업 적용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해 기술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TRI 최정단 AI로봇연구본부장은 "최근 테슬라가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확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자율주행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을 발표하는 등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자동차 제조사와 국가 연구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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