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사업비 4434억원
3년 공들인 포스코이앤씨…송치영 사장 현장행
'반포 래미안 타운' 삼성물산…금융 조건 이점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단지에서 80조원 규모의 수주대전이 열리는 가운데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정면 격돌한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9·25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4월10일 오후 3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 2만6937㎡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1010만원으로, 총 4434억여원에 달한다. 입찰보증금은 현금과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250억원 규모다.
지난달 3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쌍용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건설사 9곳이 참여했다. 현재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로 압축된 상태다.
양사는 지난해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한 차례 승부를 겨룬 바 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을 누르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근 신반포 21차와 18차에 이어 이곳까지 수주에 성공해 '오티에르 브랜드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최소 3년 이상 공을 들여온 데다가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핵심 사업지가 속속 올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가는 와중에도 반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사업지를 직접 찾아 수주 준비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인근에서 '오티에르 반포'(신반포21차 재건축) 분양에 나서는 것도 변수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 첫 적용 사례를 성공리에 선보이면 조합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헤리븐 반포의 설계를 협업한 글로벌 건축설계그룹 SMDP와 함께 한강변 입지를 살린 대안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물산 역시 인근의 '래미안신반포팰리스'와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지난해 수주한 '래미안 헤리븐 반포(신반포4차 재건축)' 등을 연계해 '반포 래미안 타운' 조성을 제시하고 있다. 높은 신용등급(AA+)을 내세워 더 나은 금융 조건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브랜드나 특화설계 못지 않게 시공사의 자금 조달 능력도 수주전의 키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이주비 대출이 1주택자는 담보인정비율(LTV) 40%, 최대 6억원까지로 제한됐고, 다주택자는 아예 막힌 상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중 다주택 비율이 높으면 이주비 조달 문제에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시공사가 추가 이주비를 지원할만한 여력이 있느냐도 조합이 꼼꼼하게 따져볼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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