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헬기 항모’ 075형 상륙함 함상 AR-2000 배치 공개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작전 능력 크게 향상될 가능성”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배치한 075형 상륙함에 무인 헬기가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가 12일 공개한 075형 상륙함의 작전 능력을 설명하는 영상에 접이식 로터를 장착한 경량 무인 헬리콥터가 함상에 주기되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SCMP는 이 무인 헬기는 인민해방군(PLA)의 주력 함재 헬리콥터인 Z-20보다 약간 작아 보였다며 드론 헬기가 075형 함정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075형 함정은 배수량이 3만 5000t에서 4만t 사이로 상륙, 병력과 장갑차 및 헬기 수송 등에 사용된다.
중국 언론이 ‘헬기 항공모함’ 혹은 경항공모함으로 부르는 이 함선은 30대 이상의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고, 동시에 6대의 헬리콥터를 이착륙시킬 수 있다.
드론 헬기가 075형 상륙함에서 운용되는 경우 PLA의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작전 능력은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영상에 나온 무인 헬기는 중국항공산업공사(AICAC)가 개발한 경량 항공기인 AR-2000이라고 보고 있다. 이 모델은 무게가 약 2t으로 2024년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2020년에는 AR-2000의 전신인 AR-500C로 추정되는 무인 헬리콥터 모형이 075형 함정 갑판에서 목격됐다.
퇴역한 공군 대령 푸첸샤오는 신형 무인 헬리콥터는 크기가 작아 더 많은 수를 동시에 싣고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포착된 무인 헬기는 정찰과 공격 모두 가능한 다목적 기종이며, 심해 폭뢰, 어뢰, 미사일을 이용해 대잠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인 헬기는 조종석 무게를 줄여 유인 헬기보다 더 멀리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연료와 장비를 위한 공간이 더 확보돼 체공 시간과 비행 거리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무인 헬기가 인간 조종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장 환경에 더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분석가 쑹중핑은 이러한 유형의 드론 헬기는 거의 모든 기상 조건에서 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퇴역 대령 겸 논평가 웨강은 무인 헬리콥터가 위험한 정찰 및 공격 임무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4척의 075식 상륙함을 운용중이다. 영상속 후베이함은 지난해 8월 취역했으며 주로 남중국해에 배치되어 있다.
첫 번째 075형 함정인 하이난함은 2019년에 진수돼 2021년에 취역했다. 이 함정은 지난해 12월 대만 인근에서 실시된 대규모 군사 훈련에 참가해 이러한 훈련에 참여한 첫 사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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