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길거리 노점상으로 시작해 연 매출 수천억대 의류 사업을 일군 중국 싱글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싱글맘 둥나의 의류 브랜드 창업 이야기를 소개했다.
현재 둥나의 브랜드는 매년 수천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2012년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둥나는 모아둔 자산이나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상태에서 싱글맘이 됐다.
그는 아이의 분유를 사기 위해 친척에게 돈을 빌려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한다.
둥나는 "나는 가난해도 괜찮지만 내 아이만큼은 가난하게 살게 할 수 없었다"며 "그 믿음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버티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야시장 노점 장사가 큰 자본이나 인맥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전 재산 700위안(약 15만원) 전부를 창업 자금으로 사용해 거리에서 옷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둥나는 돈을 아끼기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자전거를 타고 물건을 사러 나갔고, 밤에는 채소시장 근처에서 노점을 열어 옷을 팔았다.
하루에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날도 많았지만, 물건 가격 비교와 흥정, 무거운 상품 운반 등 사업 전반을 혼자 처리했다.
둥나는 "노점을 운영하며 아이를 돌보는 일도 쉽지 않았다"며 "늦은 밤 장사를 마치고 정리할 때 아이는 이미 유모차 안에서 잠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사업은 점차 성장했다.
둥나는 노점에서 매장으로 사업 공간을 확장했으며, 전통 중국 요소와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신(新) 중국풍 의류' 브랜드를 만들었다.
현재 브랜드 매장은 전국 여러 도시로 확대됐으며, 매출도 꾸준히 증가해 연간 수입이 현재 1000만 위안(약 2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둥나는 올해 매출 1억 위안(약 217억원) 달성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둥나가 어떤 고생을 했는지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정말 강인한 싱글맘", "아이와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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