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평화협상 다음 일정…미·러 합의 기다리는 중”

기사등록 2026/03/16 00:54:00 최종수정 2026/03/16 03:36:25
[베를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15일 베를린 독일 총리실에서 만나고 있다. 2025.12.16

[워싱턴=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다음 평화협상 일정이 미국과 러시아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자 평화협상 재개 준비가 돼 있지만 회담 장소와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음 협상을 미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대표단 파견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회의 장소를 바꾸든지 아니면 러시아가 미국 개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제안도 막고 있지 않으며 3자 회담이 열리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3자협상에는 미국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여한다고 한다.

미국이 중재해온 평화협상은 중동전쟁으로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전쟁이 시작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중동으로 쏠린 여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 확보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14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 대신 유럽산 SAMP/T 방공 시스템을 탄도미사일 요격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질적인 대안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가장 먼저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드론 기술이 필요 없다고 한 발언에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드론 방어에서 우크라이나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여러 차례 특정 국가 지원이나 미국 측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요청이 미국 군기관들에서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군 지도부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과 약 350억~500억 달러 규모 방위 협력 협정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협정은 약 200개 우크라이나 드론·인공지능·전자전 기업의 기술을 미국에 제공하고 생산량의 절반을 주로 미국 등 파트너 국가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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