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성조기"…베네수엘라 미 대사관 재개

기사등록 2026/03/15 12:10:05 최종수정 2026/03/15 12:42:23
[카라카스=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성조기가 다시 게양됐다. 2026.03.15.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7년 만에 성조기가 다시 게양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카라카스 미 대사관에서 성조기가 다시 올라갔다. 이는 2019년 국교 단절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된 이후 양국 관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대사관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조기가 내려간 지 정확히 7년 만에 다시 게양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대사관 건물은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재개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국기 게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의 후임인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대행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온 가운데 이뤄졌다. 로드리게스 대행은 취임 후 미국 정부와 협상을 지속하며 외교 정상화를 시도해 왔다.

현지 주민들은 성조기 게양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주민 루스 베로니카 로페즈는 "정말 기쁜 일이며 다른 나라들도 복귀해야 한다"며 "세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나아가는 진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민 알레산드로 디 베네데토 역시 "성조기 게양에 많은 이들이 놀라면서도 기뻐하고 있다"며 "이는 국교 정상화의 또 다른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내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도 존재한다. 마두로 전 대통령을 강제 축출해 부인과 함께 뉴욕에 수감한 결정과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내 미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