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립발레단의 첫 대표 레퍼토리
내달 7~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발레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를 오는 4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2026년 시즌의 포문을 여는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클래식 레퍼토리다.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이고 장대한 선율 위에 펼쳐낸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지난해 타계한 볼쇼이 발레단의 안무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매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왔다.
그리고로비치는 20세기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안무가로, 드라마틱한 전개와 웅장한 군무, 명확한 인물 구성을 통해 '백조의 호수'에 강렬한 극적 해석을 더했다. 2024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그의 예술적 유산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24마리의 백조가 만들어내는 2막 군무는 무용수들의 완벽한 호흡과 정교한 대형이 어우러지며 '발레 블랑(Ballet Blanc)'의 정수를 선보인다. 발레 블랑은 발레리나들이 순백의 튀튀와 베일을 입고 등장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뜻한다.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순수하고 비극적인 백조 '오데트'와 화려하고 매혹적인 흑조 '오딜'을 한 무대에서 표현해야 하는 발레리나의 1인 2역이다. 이 배역은 무용수에게 최고의 기량과 표현력을 요구하는 역할로, 상반된 두 인물을 오롯이 구현해야 하는 만큼 모든 발레리나가 꿈꾸는 역할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오데트·오딜 역의 수석무용수 박슬기를 비롯해 솔리스트 한나래, 코르드발레 안수연이 주역을 맡아 각기 다른 해석과 매력으로 자신만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그프리트 왕자 역에는 수석무용수 박종석과 허서명, 코르드발레 양준영이 출연해 오데트·오딜과 호흡을 맞춘다.
국립발레단 제209회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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