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가리기 본격화"…코스닥액티브, 첫주 거래대금 3조 육박

기사등록 2026/03/15 08:00:00

KoAct 편입된 큐리언트·성호전자 급등

17일엔 'PLUS 코스닥150액티브' 상장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가지고 있던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하고 액티브로 갈아탔어요.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가총액 상위에 거품 많은 종목들이 많아서 꺼림칙했거든요."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첫주에 3조원에 육박하는 거래대금이 몰렸다.

지수에 수동적으로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들과 달리 운용역이 분석해 선별한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시 상장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 코스닥액티브'의 거래대금은 지난 13일까지 4거래일간 2조9092억원을 기록했다.

'KoAct'가 2조640억원, 'TIME'가 8452억원의 거래대금을 각각 나타냈다.

이 기간 두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7155억원 수준이었다. 'KoAct'에 3874억원, 'TIME'에 3281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특히 개인들은 1조원이 넘는 상품을 순매수했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이 기간 전 종목 중 개인 순매수 2위(7314억원)를, TIME 코스닥액티브는 4위(3689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오는 17일에는 한화자산운용이 'PLUS 코스닥150액티브'를 상장, 시장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은 종목간 성과 차이가 확연하고 주도주 손바뀜이 빨라 액티브 전략에 따른 옥석 가리기와 성과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실제 지난 10~13일 KoAct 수익률은 14.68%, TIME 수익률은 3.53%로, 같은 기간 코스닥150지수(1.04%)를 크게 웃돌았다.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KoAct 편입비중 1·2위인 큐리언트는 지난 10~13일 22.91%, 성호전자는 30.91% 주가가 올랐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큐리언트를 9.11%, 성호전자를 8.77% 편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렸다.

증권가는 코스닥 액티브와 코스닥 시장의 제도 변화가 맞물리며 코스닥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우열 신한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코스닥 ETF는 코스닥 150을 기초지수로 하는 지수형이 대부분이었고 운용역의 재량으로 우량주를 선별하는 액티브 ETF도 없었다"며 "액티브는 상장 첫 날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하루 만에 편입종목 시총 열 배에 육박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내 부실기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잠재적 부실기업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액티브 형태가 투자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국내 액티브 ETF의 경우 펀드 운용의 최소 70%는 벤치마크와 유사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70%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새 규정이 적용되면 액티브ETF는 높은 자유도 아래 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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