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대만에 첨단 요격 미사일을 포함한 사상 최대 규모 무기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TVBS가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140억 달러(약 20조9384억원) 규모 대만 무기판매 패키지를 마련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방중 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무기 판매 발표가 방중 일정이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방중 이전에는 해당 계획이 일절 공개되지 않을 듯하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이번 패키지는 주로 방공 미사일 체계로 구성됐으며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과 NASAMS 지대공 방공체계가 핵심 장비라고 한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승인만 떨어지면 언제든 공식 발표가 가능하도록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소식통은 별도로 약 60억 달러 규모 ‘비대칭 방어’ 관련 무기 판매안도 승인 대기 상태라며 패키지와 함께 발표되거나 이후 별도로 공표한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무기장비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군사 구매안이 미국과 초기 협의를 완료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구매 항목과 인도 일정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 1월 시점에 4건의 무기 판매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미국 의회 통보 전 단계이기 때문에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도 추가 무기판매 승인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정책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추진하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지원을 축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 규모 무기판매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군사지원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의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약 110억달러 규모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패키지에는 각종 미사일과 무인기, 포병 장비, 항공기 부품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승인된 대만 무기 판매 규모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4년 임기 동안 승인된 총액을 이미 넘어섰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의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데 일관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분석가들은 미국 정부가 그간 베이징과 외교 접촉을 하는 시기에는 대만 무기 판매 발표를 피하는 자세를 취했다고 지적한다.
이런 관례를 고려하면 이번 무기 판매도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공산이 농후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