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는 더 나은 사람 못 돼"…사업 접고 출가한 현안 스님

기사등록 2026/03/13 18:14:04

'미국스님 한국표류기' 출간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종출판사에서 진행된 '신간 '미국 스님 한국 표류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현안스님 2026.03.13.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돈은 많이 벌수록 괴로움이 많아지고, 도는 닦을수록 괴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돈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출가해 한국에서 청년들과 선명상을 전하고 있는 현안 스님이 1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종출판사에서 열린 신간 '미국 스님 한국 표류기' 기자간담회에서 세속적 성공보다 마음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안 스님은 한때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였다. 대저택과 스포츠카를 소유하며 사업을 키웠지만 수행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졌고 결국ㄱ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출가를 택했다.

그는 "절에 있으면 (세속적인 일은) 다 까먹고 그냥 절에 있는 게 너무 좋았다"며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었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종출판사에서 진행된 '신간 '미국 스님 한국 표류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현안스님 2026.03.13. suejeeq@newsis.com


현안 스님은 2019년 사업을 정리하고 베트남계 미국인 선명상 지도자 영화 스님을 은사로 미국 위신사에서 출가했다. 이 후 한국을 오가며 청년들을 대상으로 선명상을 나누고 있다.

스님은 한국에서 활동하며 청년들이 겪는 마음의 어려움을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 질문과 대화를 통해 수행을 안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안 스님은 "누군가는 돈을 벌고 싶어서 절을 찾고, 누군가는 인간 관계 문제 때문에 온다"며 "그런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불교가 의미가 있고, 그러면서 점점 마음의 괴로움을 줄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종출판사에서 진행된 '신간 '미국 스님 한국 표류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현안스님 2026.03.13. suejeeq@newsis.com

이번 책에는 미국에서 수행을 시작해 한국에서 청년들과 명상을 나누기까지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만난 스님과의 인연 등이 담겼다.

스님은 책을 쓰면서 한국 불교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한국에는 훌륭한 스님들이 많아 정말 축복받은 나라라고 느꼈어요. 다만 그 가르침이 젊은 세대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건 조금 아쉬워요."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