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농업 전문 매체 팜 저널(Farm Journal)을 인용해 이란 전쟁 발발 전부터 이미 미 농가 대다수가 경영 악화를 호소해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전쟁 이후 물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비료 원료 수송이 중단되자 생산 단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영농 필수품인 디젤 연료 가격은 최근 일주일 만에 갤런당 1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질소 비료의 핵심인 요소(Urea) 가격 역시 뉴올리언스 항구 기준 톤당 470달러에서 585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수년간 적자에 시달려온 곡물 재배 농가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공급망 붕괴의 여파는 글로벌 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다. 전 세계 비료 물동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비료 수출국의 핵심 경로다. 이 통로가 막히면서 이스라엘, 이집트, 인도 등 주요 생산·소비국의 연쇄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글로벌 비료 가격의 추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무역 전쟁과 관세 정책이 농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거세다. 12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농민 4명 중 3명은 현재 농업 부문이 '불황'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농가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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