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처 신설·정책자금↑"…중기부, '중동사태' 전면대응(종합)

기사등록 2026/03/13 13:00:58

중동 특화 긴급물류바우처, 다음 주 공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요건 완화

[서울=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장기화 대비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13일 "중동 상황이 지속되면 문제가 수출에 국한되지 않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증가할 소지가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차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 점검회의'에 참석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피해·애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지원 수단을 미리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의 어려움 해소를 돕고자 '중동 특화 긴급물류바우처'를 다음 주 중 실시하고 정책자금 요건을 완화하는 등 월 단위로 단계별 지원책을 수립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업계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재료 수급 차질 등 공급망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걱정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납사(나프타)의 경우, 우리나라 수입 물량의 54%가 이란이 전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

계약 차질 및 결제 지연으로 자금 유동성 문제 생기고, 부정적 영향이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역시 우려 사항이다. 중동 사태로 원자재 조달이 되지 않아 농업용 필름 생산이 어려워진다면 제조업이나 일반 소비뿐만 아니라 농업 분야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이날 회의에서 나왔다. 지난 11일 기준 중기부에 접수된 운송 차질, 물류비 증가, 대금 미지급 등을 포함한 피해·애로 사항은 76건에 달한다.

예우영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 대외환경대응과장은 "소상공인은 중소기업보다는 아직 영향을 덜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은 벌써 체감하는 중"이라며 "계량적인 데이터가 나온 건 아니지만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가나 원·부자재 가격, 환율이 급등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중기부의 설명이다.

특히 중기부의 이번 지원책은 '물류비 부담 완화'와 '유동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중동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중동 특화 긴급물류바우처를 다음 주 중 공고한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하고 범부처 차원의 원부자재 확보 대책이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중동 사태 여파가 소상공인들에게도 미칠 것을 감안해 소상공인 일시적 경영애로자금과 경영안정바우처 지원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을 받으려면 15% 매출 감소가 확인돼야 하는데 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등에서 에너지 비용 관련 애로 사항이 많았던 만큼, 향후 추가경정예산 논의 시 경영안정바우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경제부와 논의할 방침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영세소상공인의 공과금, 4대 보험료, 차량 연료비를 지원하는 경영안정바우처의 현재 잔여 예산은 1000억원 수준이다.

한 장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어느 정책들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인지 등을 현장에서 나온 말씀들을 토대로 정책을 다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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