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동 생산·기밀 공유도 확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이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구상인 '골든 돔' 참여 의사를 밝히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9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2029년 1월까지 운용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골든 돔 구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참여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과 위성망 구축에서 미국과 협력해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무기(HGV)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골든 돔은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요격 장비를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구상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HGV와 무인기 요격 등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은 이 구상에 참여해 자국 방어 역량 강화에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일 양국 정부는 HGV를 요격하는 신형 미사일인 '활공 요격 유도탄'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30년대로 설정돼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관련 공동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점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또 다수의 소형 위성을 일체적으로 운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 콘스텔레이션'을 2028년 3월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하는 목표물을 지속적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는 체계로, 올해 4월 이후 단계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골든 돔 참여를 통해 미군과의 위성 정보 공유도 한층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일 양국 정부는 억지력 강화를 위해 미군과 자위대 간 기밀 정보 공유도 확대할 방침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협의에서 일본 측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일본은 자위대의 정보 보호와 기밀 정보 공유를 위해 미국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자위대는 기밀 정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격 목표를 효율적으로 선정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중동 정세가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 관련 문제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수출 규제 등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일 정상이 에너지와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인식을 조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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