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디스플레이 도입 무산…배터리 용량 위해 더 무겁고 두꺼워질 듯
내년 20주년 아이폰 위한 힘 빼기?…아이폰18, 혁신보다 안정에 무게
◆아이폰18 프로, 다이내믹 아일랜드 그대로…기대했던 '언더 디스플레이'는 내년으로
13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언더 디스플레이(Under-Display) 페이스ID' 탑재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이 화면 아래로 페이스ID 센서를 숨겨 상단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하지만 IT 팁스터(정보유출자)를 비롯한 주요 소식통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전작인 아이폰17 시리즈와 완전히 동일한 형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핵심 기술의 도입이 차기작인 아이폰19(가칭)나 20주년 기념 모델로 연기됐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는 부품 단가 상승과 기술적 완성도 확보가 꼽힌다. 전 세계적인 램(RAM) 가격 인상으로 기기 제조 원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언더 디스플레이 센서와 같은 고가의 신규 부품까지 도입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자인 변화를 포기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두껍고 무거워질듯…디자인 혁신 대신 배터리 효율 선택
외형 디자인 역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배터리 용량 증설을 위해 기기가 더 두꺼워지고 무거워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경우 두께가 전작보다 늘어난 8.8㎜에 달하고, 무게 또한 240g을 넘어서며 아이폰14 프로 맥스 이후 가장 무거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애플이 과거 '더 얇고 가벼운' 기기에 집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사용 시간 확보로 방향을 선회했음을 시사한다.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는 역대 아이폰을 모두 웃도는 5200mAh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디자인의 퇴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후면 카메라 섬의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폼팩터 또한 아이폰17 시리즈와 차별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후면 유리 패널의 질감 개선 등 미세한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 사용자가 한눈에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드웨어 사양 측면에서는 아이폰 최초로 2㎚(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A20 프로' 칩이 탑재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공정 미세화를 통해 전력 효율과 연산 능력이 향상되겠지만, 기존 애플 실리콘 칩의 성능이 충분히 뛰어난 상황에서 얼마나 큰 사용자 경험의 혁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아이폰16이나 17 시리즈만으로도 고사양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작업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점수의 수치상 상승은 분명하겠지만,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수십분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분석도 나온다.
카메라 부문에서 도입이 유력한 가변 조리개 기능 또한 사진 촬영의 정밀도를 높여주겠지만, 전문가 영역이 아닌 일반 스냅사진 위주의 사용자들에게는 구매를 결정지을 결정적 요인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2027년을 기다려라"…아이폰18 시리즈, 20주년 아이폰 위한 전략적 과도기에 놓여
이처럼 아이폰18 시리즈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애플의 장기적인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내년인 2027년은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애플이 10주년에 '아이폰 X'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듯 20주년 모델인 '아이폰 20(가칭)'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0주년에 화면 전체에 구멍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풀 스크린'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시점에서는 이같은 풀 스크린 기기 구현은 2030년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이 나오고 있다.
결국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서 불발된 언더 디스플레이 페이스ID 등을 20주년 기기의 핵심 변경점으로 내세울 공산이 큰 셈이다. 물론 아직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애플이 업계의 예상을 깨부수고 꽁꽁 숨겨뒀던 비장의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은 애플의 차세대 폼팩터인 '폴더블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기존 바(Bar) 형태 모델의 라인업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방어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혁신보다는 안정과 내실에 치중한 모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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