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 잃자 시험관으로 딸 출산한 中 '60대 산모'…'용감 vs 이기적'

기사등록 2026/03/12 17:14:51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60대 여성이 최근 딸을 출산하여 화제가 되었다. (사진 출처: 더우인)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지난해 외동아들을 잃었던 중국의 60대 여성이 다시 아이를 갖고 최근 딸을 출산하여 화제가 됐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던포스트(SCMP)와 중국 산샹 메트로폴리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에 사는 한 63세 여성이 지난 4일 지린성 쑹위안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2.8kg으로 태어난 딸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2월 35세였던 외동아들을 암으로 잃은 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고령의 나이로 인해 그녀의 임신 소식은 중국 내 소셜 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여성은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남편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집안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한 후 매일 기쁨을 느꼈다. 아이가 없었다면 살 힘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부부는 매달 약 1만 위안(약 214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작은 사업을 통해 추가 수입을 버는 중이고, 부모가 모두 90세 이상까지 생존하는 등 장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의사들 역시 그녀가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건강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이 여성은 "내가 80세까지 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나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조카가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약속했다. 우리가 있든 없든 아이가 의지할 사람이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여성은 직접 모유 수유를 하면서 육아에 나섰다. 처음 아이를 본 직후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이 여성은 "너무 기뻤다. 마치 아들이 다시 돌아온 기분이었다"면서 감정을 표현했다.

이 사연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논쟁을 빚었다. 한 이용자는 "이 용감한 여성에게 경의를 표한다. 아이가 그녀의 살아갈 동기를 만들어줬다"고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다른 이용자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부모는 이미 80대가 된다. 어린 나이에 노부모를 돌보는 부담을 지게 된다"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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